`맛있는 호주 여행.` 그 상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그동안 호주 하면 먼저 자연의 아름다움과 액티비티를 떠올렸지만 이제부턴 청정자연에서 생산된 달콤한 와인과 맛있는 음식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각 나라의 음식문화가 해외 여행지 선택에 중요한 요인의 하나로 떠오르는 가운데 호주관광청이 호주음식과 와인을 통해 호주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채로운 풍경과 기후만큼이나 독특한 와인을 마시며 호주 여행의 낭만에 취해보자.
호주는 칠레, 프랑스 등과 함께 세계적인 와인 생산국이다. 청정자연에서 생산된 자연포도로 만든 와인은 깊고 부드럽다. 호주 전역엔 65개나 되는 와인 생산지가 흩어져 있다. 호주는 위도 30~38도 사이인 남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포도 생산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호주에서 와인과 가장 관련이 깊은 지역은 단연 남호주다.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석조건물 와이너리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원산지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펜폴즈의 블랙42는 가장 오래된 카베르네 와인이라 할 수 있다.
애들레이드 도심을 벗어나 애들레이드 힐스에 도착하면 공기가 차가워졌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기후 덕분에 최고 품질의 샤르도네가 생산된다. 머손 트레일은 플린더스 레인지를 따라 언덕, 포도밭, 덤불밭으로 이어지는데 호주의 청정자연을 실감케 한다. 플러리 페닌슐라에서 클레어밸리까지 이어지는 약 250㎞의 키드만 트레일은 호주 와인 역사와 함께한다. 음식과 와인 애호가들이 오래 머물면서 자연의 향기를 맛보는 곳이다. 대표적인 와인 산지로는 바로사밸리, 쿠나와라, 맥라렌베일, 클레어밸리 등이 유명하다. 바로사밸리의 세펠츠필드 와이너리에서는 각자 탄생한 해에 만들어진 오크통에서 직접 숙성된 와인을 시음해볼 수 있다. 제이컵스 크릭의 제이컵스 레스토랑에서 남호주 음식과 와인이 잘 조화를 이룬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다.
▶▶ 유명 와인산지 헌터밸리와 야라밸리
시드니 근교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산지는 바로 헌터밸리다. 특히 헌터밸리는 슈라즈와 세미용으로 유명한 곳이다.
헌터밸리의 오드리 윌킨슨 와이너리는 트로피룸에서의 프리미엄 와인 시음과 함께 포도원 구경을 시작으로 포도를 채취해 와인글라스에 와인을 따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윈드햄 에스테이트에서는 수석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100년 된 고풍스러운 건물에서 와인시음과 파에야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다.
빅토리아주의 모닝턴반도에는 50여 개의 와이너리가 있다. 피노누아와 사르도네를 주로 생산한다. 몬탈토 포도원과 올리브 과수원은 레스토랑과 카페, 야외조각 길과 습지대 등의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포도원 투어, 세 가지 코스의 점심식사, 와인 테이스팅도 빼놓을 수 없다.
멜버른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빅토리아주의 야라밸리는 호주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와인산지다. 호주 최고의 피노누아와 스파클링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좋은 품종의 포도를 생산하기에 알맞은 기후와 토양을 갖고 있다. 현재 야라밸리에는 50여 개의 와이너리, 40개 이상의 와인 저장고가 마련돼 있다. 타라와라 에스테이트는 빅토리아의 야라밸리에서 잊지 못할 와인 시음과 레스토랑 체험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선 피노누아를 비롯해 샤도네이, 메를로, 슈라즈 품종을 생산한다. 샤르도네와 2가지 코스의 점심식사는 추천할 만하다.
▶▶ 서호주 마거릿 강변 와인산지
서호주의 와인산지는 마거릿 강변. 마거릿 강변은 와인 제조뿐만 아니라 편안한 방식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곳으로도 유명하다. 세미용 블렌드는 카베르네 소비뇽, 샤도네이, 슈라즈, 소비뇽 블랑과 함께 이곳을 대표하는 품종이다.
르윈 에스테이트는 음식과 예술 그리고 와인이 조화를 이룬 곳이다. 투어를 하면서 와인 제조 과정을 알아보고 와인도 시음해 볼 수 있다. 보이저 에스테이트는 와인 저장고에서 새로운 와인을 경험하고 와인 제조 과정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곳이다.
※문의 = 호주관광청 한국지사 www.australia.com (02)399-6506
[전기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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